
[한국Q뉴스] 질병관리청은 우리나라 아동의 구강건강 수준과 관리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2024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는 구강보건법 제9조에 근거한 3년주기 조사로 우리나라 아동의 구강보건정책 수립 및 사업 평가, 관련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유치 건강상태를 측정하기에 적합한 5세와 영구치 건강상태를 측정하기에 적합한 12세 아동 총 2만여명을 대상으로 치과의사가 각 기관을 방문해 구강검진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024년 조사결과 유치 우식 경험자율은 58.3%, 유병자율은 25.3%이며 1인 평균 충치 경험 치아 수는 2.7개이었다.
2018년 이후 유치 우식 경험자율 및 유병률, 충치 치아 수 모두 감소추세이다.
영구치 우식 경험자율은 60.3%, 유병자율은 7.3%이며 1인 평균 충치 경험 치아 수는 1.9개이었다.
2021-22년 대비 경험자율은 소폭 증가했으나, 유병자율, 충치 치아 수는 큰 변화가 없었다.
정부가 달성하고자 하는 아동·청소년의 ‘치아우식 경험률 감소’ 목표를 고려할 때, 유치와 영구치 우식 경험 지표 모두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2024년 조사결과 12세 아동 57.7%가 영구치에 충치 예방 효과가 높은 치아홈메우기를 시행했으며 2021-22년 대비 감소했다.
치아홈메우기를 시행한 1인 평균 영구치 수는 1.8개이었다.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22.6%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대비 증가했으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잠들기 전 칫솔질 실천율은 72.7%이었다.
우식 유발 간식 섭취율은 58.1%, 치아부식 유발 음료 섭취율은 29.4%이며 증가 추이가 뚜렷했다.
치과병·의원에서 칫솔질 및 구강관리용품 사용법 등 구강보건 교육 경험이 있는 아동은 43.8%로 개선되었으나 낮은 수준이며 구강건강관리 문제로 발생할 수 있는 잇몸 통증 및 출혈 경험률은 39.8%로 2021-22년 대비 증가했다.
최근 1년간 치과진료 수진율은 2024년 72.1%로 2021-22년 대비 11.1%p 증가했고 치과진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함에도 진료를 받지 못한 미충족 치과치료필요율은 14.7%로 3.0%p 감소했다.
치과진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함에도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한 이유는 시간부족, 가벼운 증상, 진료 받는 것이 무서워서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자인 최연희 교수는 “최근 10여 년 동안 아동의 유치 건강 수준은 개선되었으나 영구치는 큰 변화가 없이 정체되어 치아우식 발생 감소를 위한 구강관리 교육 및 예방 진료 등 구강보건의료계의 적극적 개입과 국가 및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024년 조사결과, 영구치 우식 경험은 증가하고 칫솔질 실천, 우식성 간식 및 음료 섭취 등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아동의 구강건강관리 행태가 올바르게 형성될 수 있도록 아동 및 부모님 대상으로 충치 발생 예방을 위한 주기적 검진, 올바른 구강관리, 식습관 개선 등에 관한 교육·홍보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아울러 “아동·청소년기의 구강건강관리 행태는 향후 성인기 구강건강에 영향을 미치므로 구강건강 수준 변화와 관련요인을 지속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2024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통계집 및 원시자료는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누리집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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