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안 통해 막막했는데”… 외국인 근로자 수술 도운 영동군 공무원

우즈베크어 가능 공무원 현장 투입… 통역부터 동의 절차까지 밀착 지원

김덕수 기자
2025-06-20 08:43:24




“말이 안 통해 막막했는데”… 외국인 근로자 수술 도운 영동군 공무원



[한국Q뉴스] 충북 영동군의 한 외국인 근로자가 언어 장벽으로 수술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가, 군청 공무원의 발 빠른 통역 지원으로 무사히 수술을 받아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영동병원에서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가 응급 탈장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보호자와 통역인이 없어 수술 동의 등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병원 측은 영동군 보건소에 협조를 요청했고 보건소는 즉시 우즈베크어가 가능한 김기욱 주무관을 병원에 급파했다.

김 주무관은 환자와 의료진 사이에서 정확한 통역을 제공해 수술 동의서 작성 등 절차를 원활히 도왔다.

덕분에 외국인 근로자는 적시에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며 “가족도 없이 낯선 나라에서 도움을 받아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 주무관은 코로나19 확산 당시에도 자가 격리 외국인을 위한 안내, 동선 확인, 통역 지원 등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해 외국인 근로자들의 방역 대응을 도운 바 있다.

조숙영 영동군보건소장은 “외국인 근로자도 우리 지역의 소중한 이웃”이라며 “언어·문화 차이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단순한 통역을 넘어 위기 상황에서 공직자의 책임감과 배려가 빛난 모범적인 행정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