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Q뉴스] 양민규 의원은 10일 서울특별시의회 제302회 4차 본회의에서 “폭주기관차처럼 서울런을 밀어붙이는 서울시측에 즉각적인 방향 선회와 대책 마련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5분 자유발언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 3일 서울시의회 3차 본회의에서 양 의원은 오세훈 시장을 상대로 한 시간 여 시정질문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오 시장은 “서울런은 계층 격차의 돌파구”고 답변했지만, 서울런 홈페이지를 살펴본 결과 실상은 이와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27일 개시된 서울런 사이트 첫 메인 화면에는 ‘상위 1%로 가는 지름길’, ‘영재·특목까지 첫 시작’ 등 8개의 사설 학원 홍보문구들이 전면 게시돼 있다.
저소득층 학생을 지원한다는 서울런의 취지에 맞지 않는 대목이었다.
양 의원은 “서울런은 상위권 학생들을 특목고나 일명 ‘SKY 대학’으로 보내기 위한 구름다리 아니냐”고 반문하며 “서울시가 강남 유명학원을 대신해 팔 걷고 발로 뛰며 심지어 시민 혈세까지 퍼부어 홍보해주는 ‘사교육과의 결탁 행위’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또한 지난 시정질문에서 서울시가 ‘멘토-멘티’ 제도 도입을 위해 3년치 예산을 272억원에서 435억원으로 증액한 것으로 드러났다.
약 두 달 만에 60%나 예산을 뻥튀기한 수치다.
이에 양 의원은 “이미 교육청에서도 비대면 학습멘토링 ‘랜선 야학’을 운영 중이다”며 “중첩 사업에 수백억 추가로 들여 세금 잡아먹는 도둑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우려를 전했다.
이어 양 의원은 “서울시는 서울런이라는 폭주기관차의 속도를 줄이고 줄여서 결국 멈추게 하는 결단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오 시장이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과 청소년을 진심으로 위한다면 시의회와 교육청, 교육단체 등 모두의 우려를 반드시 새겨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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